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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어진의 모습실제 모습이 이리 선량했다니...약간 후덕하고 온화한 둥근 얼굴과 살짝 처진 눈, 두툼한 콧방울, 비단결 곤룡포.세종의 둘째 아들로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조선 제7대 왕에 오른 세조의 어진 초본입니다. 역사 속 잔혹하면서도 냉철한 왕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세조 어진 초본'은  가로 131.8㎝, 세로 186.5㎝ 크기의 얇은 종이 위에 먹선으로 곤룡포를 입고 익선관을 쓴 인물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염이 거의 없는 세조의 얼굴은 의외로 둥글고 선량해 보이는 인상입니다. 창덕궁 선원전에 있던 어진 48점은 6·25 전쟁 때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되고 있었으나 1954년 용두산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기 때문에 이 초본은 현재 세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