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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바르 뭉크의 세여인들의 이야기, 작품에 미친 영향 & 작품설명
    Info. history 2024. 4. 1. 11:09

    뭉크의 여인들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화가로, 감정적이거나 심리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만난 세명의 여인들과의 이야기는 그의 작품들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뭉크의 작품 중 일부는 사랑, 관계, 고독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뭉크의 첫사랑

    1885년 뭉크가 가족들과 휴가를 갔던 휴양지에서 첫사랑의 그녀인 밀리 타울로브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크로아티아 사교계 유명인사였습니다.

     

    스무 살의 뭉크는 연상의 여인 밀리 부인에게 걷잡을 수 없이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녀는 해군 장교의 아내였으며 당시 신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고, 팜므파탈의 기질이 다분했다고 합니다.

     

    당시 소문난 팜므파탈이었던 그녀에게는 뭉크 외에도 수많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터질 듯한 분노와 질투심에 사로잡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뭉크는 밀리를 사랑하며 중독과도 같은 강렬한 첫사랑의 경험을 하게 되지만 여기저기서 인기가 많았던 밀리는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하며 뭉크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게 됩니다.

     

    혼자만의 전쟁 같은 사랑은 6년간이나 불륜관계가 지속되었고 심장이 갈기갈기 찢긴 뭉크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과 피해망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의 배신의 아픔으로 탄생한 작품들이 여러 개 있었지만 그중 대표작으로 "이별'과 "흡혈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에드바르 뭉크 이별
    에드바르 뭉크 - 이별

     

    에드바르 뭉크 흡혈귀
    에드바르 뭉크 - 흡혈귀

     

    뭉크의 두 번째 여인

    이후 뭉크는 베를린에서 살면서 스타니스와프 프시비셰프스키(Stanisław Przybyszewski) 등의 예술가와 교류하였는데, 이 시기에 피아노공부를 위해 베를린에 유학온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먼 친척이었던 다그니 유엘(Dagny Juel)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우아한 매력과 신비로움에 뭉크는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그니 유엘은 뭉크의 친구였던 스타니스와프 프시비셰프스키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뭉크는 '질투'나 '이별' 등의 그림을 통해 다그니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그니는 1893년 프시비셰프스키와 결혼을 하게 되고 이에 분노한 뭉크는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마돈나'라는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뭉크의 인생에 악령이었던 여인

     

    에드바르 뭉크 마돈나
    에드바르 뭉크 - 마돈나

     

    뭉크의 세 번째 여인 '툴라'

    1898년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꿀만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물아홉의 와인 도매상의 상속녀 툴라 라르센 이었습니다. 당시의 나이로 노처녀이긴 했지만 부유한 와인 도매상의 딸로 아름다운 외모와 해박한 예술적 지식 까지 갖춘 그녀는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뭉크는 그녀를 통해 상류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를 얻어 예술적으로 유명세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랑이나 여성을 믿지 않는 뭉크의 확실하지 않은 태도에 툴라의 집착은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그녀에게 지친 뭉크가 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

     

    뭉크는 첫사랑의 배신과 두 번째 여인에게 버림을 받은 경험으로 결혼을 혐오했는데 툴라는 이런 그의 여성혐오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를 졸랐습니다. 툴라는 그를 집요하게 스토킹 하며 쫓아다녔고 뭉크의 이미지에 타격이 될만한 안 좋은 소문까지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뭉크는 2년 가까이 툴라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녀는 끝내 그의 집을 찾아내 그 근처로 이사를 하게됩니다.

     

    1902년의 어느 밤, 툴라가 자살을 시도 했다는 연락을 받고 뭉크는 곧장 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뭉크가 툴라를 만나러 방 안에 들어서자 마자 툴라는 갑자기 권총을 꺼내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자살하겠다 협박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할 수 없는지를 설명했지만 툴라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둘의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방아쇠가 실수로 당겨졌고 발사된 총알은 뭉크의 왼손 중지를 산산조각 내고 말았습니다.

     

    툴라는 이 사건이 발생하고  3주 후 새 연인을 만나 파리로 떠나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뭉크는 평생 왼손에 장갑을 끼고 다녔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그 손을 숨기며 살았습니다. 망가진 것은 그의 손가락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에서도 자기 손을 감추게 되고 광장공포증에도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뭉크는 영원히 사랑과는 작별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사랑은 그저 고통일 뿐이었는데 이제 목숨을 위협하는 죽음의 악몽으로 변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후 뭉크는 점차 유명해지고 그림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그의 정신 상태는 나락으로 치달았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더해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피해망상에까지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여동생 라우라를 괴롭히던 정신병이 그에게도 다가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1907년 실제로 그는 여러 차례 팔다리의 마비증세와 정신적인 아픔을 겪었는데 친구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을 때 의사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신경계 손상 치매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정신병원에 8개월간 장기입원하여 전기치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휴양지를 다니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08년에는 술까지 끊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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